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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울고, 멕시코에 웃다"…전자부품도 '촉각'[트럼프 관세]

등록 2025.04.03 10:17:57수정 2025.04.03 1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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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전진기지' 멕시코 제외로 일단은 안도

베트남 포함됐지만, 직접적 영향은 적을 듯

관세 효과로 납품가 전가 우려 있어 예의주시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를 통합 발표한 가운데, 전자부품 업계도 이번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 전자부품 업체들의 공장이 많은 베트남이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3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징벌적 관세인 이번 '상호 관세' 지역으로 베트남이 포함됐다.



베트남산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될 때 앞으로 46%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베트남에는 현재 삼성전기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회로기판,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고, LG이노텍도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단 전자부품 산업은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비중이 낮고, 관세는 고객사가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베트남이 상호 관세 지역으로 포함됐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번 관세 조치로 고객사들의 제품이 미국에서 경쟁력을 잃고, 판매가 감소하면 전자부품 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매출 감소는 물론, 납품가 인하 등 부품 업체로 관세 영향이 전가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거점별로 미국 관세 영향을 분석하며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개별 기업별로 타격 정도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마다 생산 품목과 수출 주력 지역이 달라 미국 관세 영향 정도도 차별화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나마 관련 업계는 멕시코가 이번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진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LG이노텍은 멕시코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 센서, 모터, 조명 장치 등 전장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멕시코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 = LG이노텍) 2023.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 = LG이노텍) 2023.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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