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울진 산불피해지역서 멸종위기 산양 구호 '앞장'
거래협력기업과 함께 추진
산양 먹이주기 봉사, 생태 복원 기금 2000만원도 출연
산불 피해 입은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본격 나서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코 기업시민프렌즈가 산양 구호를 위해 20일 오전 경북 울진군 산불피해지역에서 주요 먹이원인 건뽕잎을 산양 이동로에 배치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시민프렌즈는 포스코와 거래협력기업이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날 기업시민프렌즈는 산양 먹이 주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산불피해지역 복원 기금으로 2000만원을 한국 산양 보호협회에 전달했다.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은 밀렵과 개발로 개체수가 줄어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됐다. 산불 피해를 입은 울진은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로, 약 120여 마리의 산양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포스코 기업시민프렌즈는 산불로 인해 서식지와 먹이 공급처를 잃은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이날 먹이주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포스코 김태억 설비자재구매실장과 ㈜대동 이용동 대표 등 기업시민프렌즈 참여기업 임직원 30여명은 이날 산양이 즐겨먹는 뽕잎 약 100㎏를 산양 이동로에 배포했다.
산불로 인한 산림 파괴로 굶주린 산양의 영양 보충을 돕기 위해 수분, 염분, 미네랄이 풍부한 미네랄 블록도 함께 공급했다. 24시간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무인 센서 카메라도 점검·보수하고, 인근 지역에서 환경 정화 활동도 실시했다.
기업시민프렌즈는 지난 해부터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강원도 평창 산불피해지역 복원을 위한 숲 조성 활동이 대표적이다.
기업시민프렌즈는 앞으로도 지역 경제 살리기와 탄소중립 숲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산양보호협회 김경하 울진지회장은 “산양은 배설 등을 통해 생태계의 기초적 역할을 하는 존재”라며 “포스코가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야생 동물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또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김태억 설비자재구매실장은 “산불피해지역이 예전과 같은 생기를 되찾는데 기업시민프렌즈의 진심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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