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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에 영감 준 마우스 경매…낙찰가는 얼마?

등록 2023.03.21 15: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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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설 '더글러스 엥겔바트' 초기 모형

2억3400만원 낙찰…"현대인 생활 바꾼 제품"

[서울=뉴시스]더글러스 엥겔바트의 초기 마우스 및 코딩 키 세트의 모습. 위 컨트롤러는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에게 영감을 줘 초기 애플 마우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줬다. (사진출처 : RR 옥션 갈무리)2023.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더글러스 엥겔바트의 초기 마우스 및 코딩 키 세트의 모습. 위 컨트롤러는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에게 영감을 줘 초기 애플 마우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줬다. (사진출처 : RR 옥션 갈무리)2023.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애플 사(社)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 영감을 주고 애플의 첫 번째 롤러블 마우스의 원조 격인 컴퓨터 마우스 한 개가 2억원 넘는 거액에 거래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RR 옥션 경매소에서 컨트롤러 시스템의 선구자로 컴퓨터의 전설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발명한 초기 컴퓨터 마우스와 코딩 키세트가 17만8936달러(약 2억3400만원)에 낙찰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마우스는 초기 예상 낙찰가의 1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이로써 이 마우스는 역사상 가장 비싼 마우스로 기록됐다.

낙찰된 마우스는 엥겔바트가 직접 디자인한 초기 3버튼 컴퓨터 마우스로, 세 버튼을 눌러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X축과 Y축을 바꾸고 화면을 클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코딩 키세트는 5개의 키를 가지고 있다. 5개의 키를 각각 눌러 총 31개의 키보드 조합을 만들어 알파벳과 문장 기호 등을 입력할 수 있다.

낙찰된 마우스와 키보드는 엥겔바트가 1968년 발표한 마우스와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당시 엥겔바트의 발표는 현재 개인 컴퓨팅 기술의 근간을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돼 '모든 기술 데모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Demos)라고 불린다.
 
특히 엥겔바트의 컴퓨팅 컨트롤러의 개념은 인정받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스티브 잡스가 엥겔바트의 컨트롤러 개념을 일부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 엥겔바트 연구 팀의 마우스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개념이 실제 구현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애플 컴퓨터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후 애플은 1983년 엥겔바트 마우스의 개념을 일부 차용한 롤러블 메커니즘을 사용한 애플 마우스를 고가의 리사 컴퓨터와 함께 선보였고, 1984년 저렴한 매킨토시 컴퓨터가 출시된 이후 대중화됐다.

RR 옥션의 부사장 보비 리빙스톤은 "엥겔바트의 마우스는 부분적으로 현대인의 생활을 바꿨다"며 "이 마우스는 컴퓨터 역사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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