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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이스라엘 전쟁법 준수해야"…中, 필리핀 충돌엔 경고(종합)

등록 2023.10.26 05:04:43수정 2023.10.26 06: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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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무고한 시민 보호 모든 노력 다해야"

가자 민간인 피해 인정하면서도 "숫자 신뢰 못해"

"中, 필리핀 공격하면 방위조약 발효"…개입 시사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한 이후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0.26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한 이후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0.2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언급하면서도 이는 전쟁법(law of war)을 준수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무더기로 살해당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제동을 걸고 나선 모습이다. 다만 팔레스타인 측이 주장하는 사망자 규모는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과 필리핀 선박이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을 언급하며 중국에 경고장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한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이 하마스가 저지른 잔인한 참상에 의해 느끼는 분노와 상처의 감정은 완전히 공감한다"며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하마스는 비열하고 비겁하게 팔레스타인 시민들 뒤에 숨어있고, 이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추적하는 것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해서 전쟁에 대한 국제법에 따라 작전을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이 무더기로 사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라 민간인 우려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들이 살해당한 것은 확신한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을 선동하는 이들을 쫓는데 집중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하기 위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이 사용하는 숫자에 대해서는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잔해 속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3.10.25.

[가자지구=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잔해 속 생존자를 찾고 있다. 2023.10.25.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등 하마스가 잡고 있는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지상군 투입을 연기해달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요구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지적한 것은 가능하다면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것(지상군 투입)은 그들이 결정할 사안이며, 나는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 함정들은 우리 우방인 필리핀이 남중국해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정기적인 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며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위약속은 철통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필리핀 선박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미국과 필리핀의 상호방위조약을 발효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중국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성장이 과거에 비해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미중관계를 두고는 "경쟁이지 갈등이 아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1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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