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계발표 내일부터 없다…"홈페이지 통해 공개"
매일 9시30분 보도자료 매주 수요일 발표
일반 시민, 보도나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전문가들 "빠르고 깊은 분석 어려울 수도"
[세종=뉴시스]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일일 현황 보도자료가 사라지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홈페이지에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발생 현황이 공개된다. 홈페이지에는 핵심 지표 위주로 약식 통계가 표출된다. 2022.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매일 오전 9시30분 발표되던 코로나19 일일 통계 보도자료가 오는 31일부터 없어진다.
일반 시민들은 언론 보도 또는 홈페이지를 접속해 통계를 확인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통계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일일 현황 통계를 별도 보도자료가 아닌 홈페이지(ncov.kdca.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통계를 공개하는 시간은 매일 오전 9시30분으로 동일하다.
질병청은 "매일 오전 9시30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예방접종 현황 등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신속·투명하게 지속 발표한다"며 "확진자 발표 중단이 아니라 주간 단위 추세 분석을 내실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 외의 질병청 분석 자료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 자료에 주간 단위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추이를 분석해 담기로 했다. 아울러 매주 목요일에는 주간 예방접종 및 이상반응 통계 자료를 발표한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 기존과 같이 언론 매체의 보도나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일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매일 참고하던 구체적인 통계 자료가 약식으로 바뀌면 신속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철 재유행이 코 앞인데 일일 통계 발표가 축소된다는 것은 방역 당국의 투명한 정보공개 의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신상엽 KMI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은 "실제 31일 오전에 발표되는 통계를 봐야 알겠지만 감염병 전문가 입장에서는 매일 살펴보던 통계가 간소화될 경우 심도 있는 분석이 가능할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치명률 변화, 재유행 상황 악화 등 코로나19 상황이 변화하면 보도자료 배포 주기에 대해서는 기자단 협의를 통해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주 2회에서 1회로 단축할 것인지도 검토 중이다. 아직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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