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박스 '스티로폼→종이'로 왜?
SPC그룹 비알코리아, ESG 경영 일환으로 2분기부터 도입 예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 한 배스킨라빈스 매장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2.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SPC그룹 계열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오는 2분기부터 아이스크림 케이크 구매 시 제공하는 포장 상자 소재를 기존 스티로폼에서 종이로 교체한다.
상자 내부 상단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랭(保冷)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번 종이박스 도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혹서기 테스트 등을 거쳐 제품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8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올해 2분기부터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종이박스를 도입한다.
그동안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일반 케이크처럼 종이박스에 담는다는 계획이다. 박스 내부 상단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냉기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현재 배스킨라빈스는 미니케이크 등 일부 제품에 종이박스를 선제 도입한 상태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테스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혹서기 테스트를 거쳐 문제점을 개선하고, 올 봄시즌부터 종이박스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또 유통 과정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각 매장으로 배송할 땐 보관용 박스인 '외박스'에 넣은 뒤,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전용 종이박스로 옮기는 식으로 운영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앞으로 외박스도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지속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종이박스에 맞춰 케이크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판매가를 재설정하는 등 점주들의 수익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종이박스 도입은 ESG 경영의 일환이다. 실제로 배스킨라빈스는 전부터 자체적으로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 연구개발을 해왔다. 2020년부터 구조와 소재 개발, 제품 도입 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이다.
SPC비알코리아 측은 "혹서기 및 온도 취약 제품을 중심으로 다년간의 테스트와 보완을 통해 보랭력 검증을 완료했고, 2023년 12월 일부 품목에 적용해 우수한 반응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연내 전 케이크 품목에 적용을 목표로 설비 준비 중이며, 전 가맹점포 현장에 문제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도입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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