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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최수열 "70분 리스트 '파우스트 교향곡' 도전…오르간 사용 곡 찾았죠"[문화人터뷰]

등록 2024.08.24 06:00:00수정 2024.08.24 13: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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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휘자 최수열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클래식 레볼루션'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휘자 최수열은 내달 9일 '2024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테너 이범주, 한경arte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인다. 2024.08.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휘자 최수열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클래식 레볼루션'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휘자 최수열은 내달 9일 '2024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테너 이범주, 한경arte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인다. 2024.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음악회의 체감 시간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예요. 70분이나 되는 대곡이니 이 곡 하나만 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휘자 최수열이 오는 9월9일 여는 롯데콘서트홀 대표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에 선다.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이는 그는 "리스트는 파우스트 교향곡을 만들려고 일생을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이걸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오르간을 사용하는 곡을 찾았는데 이 곡 마지막에 오르간 파트가 있다"고 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창조한 리스트의 파우스트 교향곡은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임헌정 지휘자가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이후 9년 만이다.

그는 "졸작이라 연주가 안 된 것이 아니라 연주하기 까다롭고 다른 작곡가의 곡을 선택하는 것이 (공급자 측면에서)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곡이고, 이럴 때 아니면 소개하기 힘든 곡"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휘자 최수열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클래식 레볼루션'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휘자 최수열은 내달 9일 '2024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테너 이범주, 한경arte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인다. 2024.08.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휘자 최수열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클래식 레볼루션' 라운드테이블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지휘자 최수열은 내달 9일 '2024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테너 이범주, 한경arte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파우스트 교향곡을 선보인다. 2024.08.19. [email protected]



최수열은 현대음악 작곡가인 최동선 전 서울시립대 교수의 차남으로도 알려져있다.

"어린 아이였으니 나비넥타이를 하고 불편한 음악을 두 시간 듣고 있는 게 싫었죠. 그래서 음악을 늦게 시작했어요. 그때는 죽을 맛이었지만 지금 제가 현대음악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지휘자란 게 아이러니하죠."

그는 "현대음악에 강점을 가진 음악가라는 수식어가 싫지 않다"며 "자꾸 숨겨진 곡을 찾아서 하려는 습성도 현대음악에 관심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수열은 "예전에는 초연 자체에 집착했다면, 지금은 재연이 가능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음악을 많이 지휘하다 보니 나름 선구안이 생긴 듯 하다. 현대음악이 더 이상 고단한 장르가 아니란 걸 보여주자는 생각에서 작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최수열은 호오가 분명하다. "슈베르트는 더 이상 할 생각이 없고 멘델스존은 유독 싫어한다"며 "오페라는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굳이' 싶고, 슈트라우스는 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해 볼 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로는 대중음악가수 '김동률'을 꼽았다. 최수열은 "김동률은 제 중고생 시절을 지배했다"며 "음악을 늦게 시작했는데, 음악적 감수성을 길러줬다. 가수가 아니라 '음악가'로 칭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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