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재매각 앞두고 몸집 줄이기…직원 절반 내보낸다
PEF와 재매각 논의…9월 초 법정관리 신청
직원 내보내고 비행기도 6대만 남길 계획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에 실패하고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남아있는 직원 중 절반 가량을 구조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사측은 지난 18일 근로자대표,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 등과 면담을 통해 회사의 재매각을 위해서는 인력 및 기재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체불임금 등을 포함한 미지급금이 1700억원 이상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 인수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남은 직원 약 1300명 중 700명 가량을 구조조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31일 구조조정 대상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달 정리해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구조조정되는 인력에 대해서는 향후 100% 재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도 14대의 항공기 중 6대만 남기고 8대를 리스사에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제주항공과의 M&A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체 직원 1680명의 20% 수준인 350명의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시작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사모펀드(PEF) 2곳과 재매각에 대해 논의 중이며 지난 18일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다음달 초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한 신규자금 지원(DIP 파이낸싱기업·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일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셧다운 장기화로 지난 5월 운항증명(AOC) 효력이 상실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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