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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부담 덜어주겠다던 김광현, 긴 이닝 소화" 외신도 극찬

등록 2020.08.23 13: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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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서 6이닝 무실점 쾌투…빅리그 데뷔 첫 승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2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3이닝 1피안타 2K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0.08.23.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2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3이닝 1피안타 2K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0.08.23.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쾌투에 외신들도 극찬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신시내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팀의 3-0 승리에 앞장선 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빼어난 투구였다. 83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5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완급조절 능력과 안정적 제구를 선보이며 신시내티 타선을 요리했다.

김광현은 빅리그 첫 선발 등판이었던 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60개 안팎으로 제한된 가운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은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6이닝을 소화했다.

외신들은 김광현이 이닝 소화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은 첫 선발 등판에서 볼넷 3개를 주고 3⅔이닝만 버틴 것에 불만족했고, 다음 경기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고 말했다"며 "김광현은 이날 6이닝을 편안하게 투구했다. 김광현의 빠른 투구 템포에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15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선발 투수의 주요 임무 중에 하나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불펜 투수 3명을 썼지만, 이들은 합쳐서 3이닝만 소화하면 됐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김광현은 (컵스 홈구장인)리글리필드에서 4회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하나의 목표를 마음 속에 새겼다"며 "다음 선발 등판에서는 더 긴 이닝을 던지겠다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김광현은 목표로 세웠던 것을 해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눈부신 호투를 펼쳤고,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며 "김광현이 던지는 동안 2루에 도달한 신시내티 타자는 제시 윙커 뿐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커트 카살리를 3루수 직선타로, 프레디 갈비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김광현이 6이닝 동안 날카로운 투구를 선보여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며 주목했다.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13년 동안 활약한 뒤 미국에 왔다고 소개한 AP통신은 첫 승까지 쉽지 않았던 그의 여정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리까지 김광현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중단됐고, 미국을 방문하려던 그의 가족들은 한국을 떠나지 못했다"며 "시즌이 시작 후 김광현은 불펜으로 강등됐다가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의 첫 선발 등판은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2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뒤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매체는 "신시내티 타자들은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시내티 타선은 고작 4안타를 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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