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환자 하루새 20명 늘어 124명…사망자도 2명 증가
12일 이후 89명 증가…사망자도 16명
방역당국 "일요일까지 더 늘어날 것"
중환자 병상 43개…수도권 9개 '비상'
[서울=뉴시스]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2명 늘어난 2만182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10명 늘어 4660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25명이 늘어 104명이 확인됐다. 8월18일 위·중증 환자는 9명이었는데 15일만에 11배 이상 증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통계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중증인 환자 수가 124명으로 지난 1일보다 20명 증가했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일별로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124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이후 방대본 통계에 의하면 위·중증 환자는 89명이 늘어났다. 이 시기에 감염돼 숨진 사망자는 16명이다. 이중 6명은 확진 판정 당일 또는 사후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104명으로 하루새 25명이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세자릿 수가 됐지만 방역당국은 주말까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중환자는 확진 판정 이후 일주일 또는 열흘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위중·중증 상태에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한달 전후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요일까지는 위중·중증 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시간이 흐를 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환자중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는 326명이며,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59%이다.
병상부족사태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43개에 불과하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은 9개만 남았다. 광주, 전북, 전남 등 호남권과 대전, 충남, 강원 지역엔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이 하나도 없다.
이밖에 지역별 중환자 치료 병상을 살펴보면 ▲부산 3개(즉시가용 4개) ▲대구 9개(즉시가용 9개) ▲제주 6개(즉시가용 6개) ▲경북 5개(즉시가용 5개) ▲충북 4개(즉시가용 4개) ▲울산 2개(즉시가용 2개) ▲경남 2개(즉시가용 1개)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에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없다.
중등증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내 마련된 병상은 3723개 중 1605개(43.1%)만 당장 입원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경우 2025개 중 693개(34.2%)가 비어있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3179명이 입실할 수 있는 13개 시설이 있으며 현재 입소 가능한 입원은 1604명(5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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