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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건강 백세간다]우리 아이가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참지는 않나요?

등록 2021.03.22 12:00:00수정 2021.04.15 1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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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건강 백세간다]우리 아이가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참지는 않나요?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원 교수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급하게 소변을 보는 절박뇨, 소변을 속옷에 지리는 요실금 등 소변 보기 문제를 호소하는 소아 청소년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말 못할 어려움을 겪습니다.

다양한 배뇨 증상 중 빈뇨, 요절박과 절박 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 소아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의 경우 방광의 저장 용적이 정상보다 작아 조금만 소변이 차도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을 찾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 30분~60분, 때로는 이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지체하지 마시고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되면 2-3시간마다 규칙적 배뇨와 낮 동안의 충분한 수분 섭취, 방광을 완전히 비우는 법을 배우기와 같은 생활습관 교정과 방광을 편하게 이완시켜주는 약물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변비는 요로감염 및 요실금의 중요한 선행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좋아지면 배뇨 증상도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민성 방광 환아에서 변비가 동반되어 있다면 반드시 변비 치료를 선행해야 합니다.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실제 변비 환아에서 배뇨장애가 많고 배뇨장애 환아에서 변비가 많이 동반된다는 사실자체만으로도 둘 사이의 상호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와 반대로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하면, 방광이 가득 찼다는 신호 즉 요의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방광이 가득 차게 되면, 강력한 방광 수축이 일어나게 되고 이럴 경우 아이는 잘 놀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고 뛰어가거나, 때로는 옷에 실수하는 일도 생깁니다. 또는 요의를 소변을 보고 싶은 것으로 인식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소변을 참기 위해 괄약근을 억지로 수축시키게 되고 그 결과 다리를 꼬며 안절부절못하거나 발뒤꿈치로 요도 부위를 막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배뇨습관과 정상 방광, 배뇨작용을 이해시키고 설명해 주어 소변을 참는 모습을 보일 때 화장실에 갈 시간이라고 알려주고 화장실에 다녀오면 칭찬으로 긍정적 강화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소변을 참는 경우 역시 변비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세심한 진단과 변비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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