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물가 상승, 인플레 일시적 영향…'테이퍼링' 때 아냐"(종합)
"자본 시장 조금 거품…백신·재개방 관련"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020년 12월1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1.04.29.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인플레 우려를 두고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단지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려면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한 상태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완전 고용 상태가 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라며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실직 상태다. 우리는 그들이 가능한 한 빨리 일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게 우리가 정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플레 억제를 위한 테이퍼링에 관해선 '테이퍼링을 논하기 시작할 때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에 "아니다. 아직 때가 아니다"라며 "그런 논의를 할 때가 되면 대중에게 알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산 매입을 줄이는 어떤 결정이든 내리기에 앞서 그렇게 할(대중에게 알릴)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우리 목표를 향한 진전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활동과 고용은 겨울의 둔화 양상을 거쳐 최근 회복됐다"라며 "(테이퍼링을 위한) 상당한 상황 진전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선 금융 안정성 문제와 관련해 게임스톱이나 도지코인 사태도 거론됐다. 파월 의장은 "자본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조금 거품은 있다. 그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화 정책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방과 엄청난 관련이 있다. 그게 지난 몇 달간 실제 시장을 많이 움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백신 접종 진전과 강력한 정책 지원,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가 강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팬데믹으로 가장 불리하게 영향을 받은 부문은 여전히 약하지만,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많은 사람이 단지 자산 가격을 보고 자본 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만 살핀다는 사실을 안다"라며 "이는 자본 시장의 거품을 반영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금융 안정성이라는 틀을 지키고자 한다"라고 했다.
한편 연준은 주택 가격 상승 문제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주택 공급 시장을 매우 신중하게 살핀다"라고 했다. 다만 "주택 시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전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했다.
그는 "가계 금융이 (글로벌 금융 위기) 전과 비교해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대부분은 신용 점수가 꽤 높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택 가격이 상승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이는 돈을 쓸 여력이 있고 주택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강력한 경제의 일부"라며 "주택 공급 업자들이 수요에 반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매우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라면서도 "금융 안정성 위협은 보이지 않는다", "악성 대출이나 지속 불가능한 가격(상승)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라고 거듭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