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화재 어선 3척 모두 인양…합동감식 예정
15일 마지막 화재 어선 육상 인양 완료…사고 9일 만에
해경·소방·국과수 등 사고 원인 파악 위한 합동 감식
실종자 추정 시신 2구 DNA 검사로 신원 파악 예정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5일 오전 제주 한림항에서 화재 어선 A호(근해자망·20t)에 대한 육상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7.15. [email protected]
15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화재 어선 A호(근해자망.20t) 육상 인양 작업이 완료됐다.
앞서 제주시는 전날 최초 화재 어선 B호(근해채낚기·29t)와 지난 11일 C호(근해채낚기·49t)를 인양했다.
해경은 화재 어선이 모두 육상으로 옮겨짐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B호 기관실에서 배선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선원의 진술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해경은 이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 중인 선장과 선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화재 당시 바다에 추락해 중상을 입고 제주시 내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전날 B호 선체 수색을 통해 찾은 시신 1구와 지난 12일 B호 선미 부근에서 발견한 시신 1구에 대해 신원 파악을 위한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실종된 B호 선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 한림항에 정박 중인 B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바람에 의해 양쪽에 계류 중인 어선 A호와 C호로 옮겨붙었다. 화재 어선들은 모두 한림 선적이다.
사고 당시 B호 기관실 근처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호에는 당초 8명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당시 선원 3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배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 화재를 인지하고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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