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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김숙 父 "대학원 학비 보냈는데…졸업은 했니?" 해명 요구

등록 2023.03.03 09: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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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BS 2TV 예능 '홍김동전' 2023.03.03 (사진= KBS 2TV '홍김동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BS 2TV 예능 '홍김동전' 2023.03.03 (사진= KBS 2TV '홍김동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홍김동전' 멤버들이 1호 팬들에게 편지를 받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에능 '홍김동전' 26회는 세계적인 톱스타들의 버라이어티한 하루 2편이 그려졌다. 톱모델 홍, 주태지, 조드래곤, 우영 장 그리고 매니저 숙실장까지. 다양한 고난도의 스케줄을 소화한 홍김동전 멤버들은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로 네 번째 스케줄을 소화하러 이동했다.

마지막 스케줄은 '왓츠 인 마이 백(What's In my bag)'으로 첫 순서는 주우재였다. 주우재는 "특별한 게 없어요”라며 자신의 가방을 열고 차 키와 약을 꺼내 공개하던 중 출처를 알지 못하는 편지 봉투를 발견하곤 의아해하며 봉투를 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주우재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우재의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였던 것. 이에 피디의 목소리로 "톱스타의 하루 마지막 스케줄은 여러분의 1호 팬으로부터 전해온 팬레터 낭독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오자 스튜디오는 적막이 흘렀다. 이어 눈물을 흘리는 주우재를 대신해 조세호가 주우재의 아버지 편지를 낭독했다.

"우재야! 아들에게 손 편지를 써본 기억이 없는 거 같다. 창원에서 대학 간다고 서울로 왔을 때 합정동 반지하 원룸에 혼자 남겨놓고 돌아올 때 엄마와 함께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도 엄마와 추억을 이야기하곤 한단다"라고 편지는 시작됐다.

주우재는 무뚝뚝한 아버지가 처음으로 전해준 편지에 오열하며 아버지의 퇴직 이후 스스로 가장이 되어 집을 이끌던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아버지의 편지를 보니 다시 아이 된 것 같다"며 아버지의 사랑에 젖었다.

홍진경의 어머니는 홍진경 못지않은 유머 감각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한도전에서 김 서방 양복 입고 남자하고 나온 거 대단한 발상이었어"라는 칭찬에 이어 "너의 유럽 춤은 정말 최고인 거 같아 짱! 짱!"이라고 마무리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진경은 "우리 소속사 마케팅 팀장님인 줄 알았어"라고 전해 멤버들의 눈물을 쏙 들어가게 했다.

86세 고령이신 김숙의 아버지가 전한 네 장에 달하는 손 편지는 감동을 선사했다. 아버지는 "너희 엄마가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었다고 고백하더구나. 숙숙이 어릴 때 그토록 갖고 싶었던 피아노를 못 사준 게 후회된다고. 지금이라도 갖고 싶으면 말해라 돈 부쳐주마"라고 하면서도 편지 중간 한자를 넣어 멤버들을 웃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끝으로 "막둥아 영원히 사랑한다"라는 사랑 표현에 이어 "몇 해 전 대학원 간다고 해서 학비를 보냈는데 아직 졸업했다는 소식이 없더라고"라며 해명을 요구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숙은 "돈이 필요해서… 아버지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죄를 드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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