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산업, 내년 43.2%↑ 기대…"V자 반등 온다"
WSTS, 내년 반도체 산업 성장률 11.8% 제시
'불황 지나 호황' 메모리, 가파른 성장 전망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D램 양산(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6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최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을 5759억9700만 달러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매출 전망치 5150억95000만 달러 대비 11.8% 성장한 것이다.
WSTS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매출은 지난해 5740억8400만 달러로 정점을 찍고, 올해는 10.3%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산업 매출은 반도체 전 산업군에서도 부진의 골이 더 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산업인 메모리 시장은 코로나19를 맞아 비대면 산업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 각종 IT 기기용 제품들이 빠른 속도로 팔렸다. 이 결과 ▲2020년 10.4% ▲2021년 30.9% 등 2년여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가격이 35.2% 추가 하락해 전체 시장 규모는 840억4100만달러에 그칠 조짐이다. 이는 지난 2016년(767억6700만 달러) 이래 가장 적은 매출 규모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 전체가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산을 진행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D램이 오는 7월부터 공급이 수요에 역전되며 '과소 공급' 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WSTS는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낙관하는 것은 물론 올 하반기부터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본다.
WSTS는 내년 메모리 산업의 매출 성장률을 43.2%으로 점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전 세계 메모리 산업 매출은 1203억2600만 달러로, 지난해(1297억6700만 달러)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메모리 산업의 이같은 V자 성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반도체 주가가 오는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저점은 2분기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챗GPT가 뜨면서 2017~2018년처럼 경쟁적인 데이터센터 투자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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