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천국' 세종, 거주지 자연환경 만족도 1위…제주보다 높아
환경부, 8407명 대상 생태계 서비스 만족 조사
"세종, 1인당 공원면적 광역지자체 중 가장 넓어"
제주·강원·전남 등 상위…인천·충북·충남 하위권
[서울=뉴시스] 환경부가 27일 발표한 '2023 생태계 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자체는 세종으로 74.3%였다. (그래픽=환경부 제공) 2023.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7개 광역지자체 중 거주지 주변 자연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 가장 낮은 곳은 인천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생태계 서비스 대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생태계 서비스'란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의미하며 식량·목재 등 공급, 온실가스 조절이나 대기·수질 정화 등 조절, 여가·휴양 등 문화, 생물 서식처 제공과 같은 지지 등이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실시하는 이 조사는 설문 조사기관 '나우엔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5월11일부터 5월3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거주지 주변 자연 환경 전국 평균 만족도는 51.3%였고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74.3%였다.
1인당 공원 면적은 전국 평균이 11.3㎡인데 반해 세종은 57.6㎡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넓었고, 주 1회 이상 자연 환경 방문자 비율도 45.7%로 전국 평균(39.8%)보다 월등히 높았다.
환경부는 "세종시는 1인당 공원 면적이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넓고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변공원 등 거주지 인근에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 여럿 조성돼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세종에 이어 제주(61.8%), 강원(60.9%), 전남 (59.3%), 경남(57%), 울산(54.9%), 경기(54.7%), 부산(53.1%), 대전(52.3%), 경북(51.7%)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지자체인 대구(49.2%), 서울(47.3%), 전북(46.5%), 충남(45.3%), 충북(41.8%), 인천(40%) 등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1인당 공원 면적은 2위인 전북이 20.2㎡로 1위인 세종(57.6㎡)과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은 1인당 공원 면적이 4.7㎡로 가장 좁았고 대구(7.2㎡), 충남(8.5㎡)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나머지 광역지자체의 1인당 공원 면적은 10㎡대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인 생태계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3%가 용어를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인 63.2%보다 5.1%포인트(p) 증가했다.
생태계 서비스의 4가지 기능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조절이 31.6%로 가장 높았고 지지 24.8%, 공급과 문화가 각각 21.8%였다.
거주 지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40.2%가 안전(매우 안전+안전)하다고 답했고 21.4%는 불안전(매우 불안전+불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나머지 38.3%는 '보통'을 선택했다.
자연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공원 37.4%, 산림 27.9%, 하천 및 습지 20.3%, 바다 7%, 들·초지 4.1%, 경작지 2.1%, 기타 1.2% 순이다.
자연 환경 방문 빈도는 월 2~3회가 31.4%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이하 28.8%, 주 1~2회 25.4%, 주 3~4회 8%, 거의 매일 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 서비스는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와 직결된다"며 "접근성이 좋은 도시공원 조성, 훼손지 복원, 국가 보호지역 지정 확대 등 생태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목표를 수립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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