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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사업 구조 재편 후 원전에 1조 투자"

등록 2024.08.04 1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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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3사 주주 서한 발송…"주주들과 적극 소통"

[서울=뉴시스] 두산 로고. (사진=두산) 2024.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두산 로고. (사진=두산) 2024.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확보 가능한 1조원 수준의 투자 여력을 원전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3개사는 이날 대표이사 명의로 주주서한을 내고 주주들과 소통에 나섰다. 임시 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5일 서한 발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각 사 홈페이지에 서한을 공개했다.

두산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번 서한을 비롯해 주주들과 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 구조 재편이 이뤄지면 생기는 1조원 수준의 투자 여력을 원전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현 두산에너비리티 대표는 서한에서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 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전)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분할을 포함한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을 마치면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 자금을 원전 생산 증설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 수익이 줄어드는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하는 1조원을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 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률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분할 비율과 관련해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 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따라서 재상장 시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도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무인화와 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 재편 추진의 주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스캇박 대표는 "두산밥캣은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 기술 협력을 추진해 오던 중 두산로보틱스와 통합이 가장 효과적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 이외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하게 되는 자사주를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며 "기존 배당 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 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의 최대 시장인 북미,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춘 두산밥캣과 통합하면 이 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접점이 현재 대비 약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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