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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교육감협 회장 "'논서술형 대입' 이제 거국적으로 논의해야"(종합)

등록 2024.09.02 14: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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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감 강은희 회장, 세종에서 기자간담회

수능 5지선다·논서술형 병행 힘 실은 것으로 풀이

'논서술형' IB 두고 "외부 채점 방식…표준화 작업"

"교육감 선거제 개선해야…부담 줄이고 관심 제고"

[세종=뉴시스]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 회장(대구시교육감)이 2일 세종 한 식당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교육감협 제공). 2024.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 회장(대구시교육감)이 2일 세종 한 식당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교육감협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 회장(대구시교육감)이 대입 개편과 관련, "5지선다형 평가를 안 할 수는 없지만 논·서술형 평가도 도입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감협 회장은 대입 개편 등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을 마련 중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이기도 하다.

강 회장은 이날 오전 세종 한 식당에서 가진 교육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대입 개편에 대한 소신을 묻자 "지식을 바탕으로 나(학생)의 생각·제안은 무엇인지 평가할 수 있는 대입 제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처럼 5지선다형으로만 대입을 더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논·서술형 평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다.

다만 강 회장은 "단순하게 물어서 확인해야 할 지식은 있다"며 5지선다형 방식과 새로운 논·서술형 평가 제도를 병행 운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그렇게(대입 제도가 바뀌어)가야 학교 수업도 바꿀 수 있다"며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고민하지만 거의 동시에 해야 한다. (새 대입 개편안은) 미리미리 바꿔야 교육 방식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논서술형 제도 도입 논의) 출발이었다면 이제 거국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을 명확히 갖고 있다"고 추진을 촉구했다.

교육감협 회장은 국교위 당연직 위원이다. 국교위는 오는 2026년부터 10년 간 적용될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을 마련 중인데, 대입제도 개편 방향도 담게 된다.

강 회장은 대구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국제 바칼로레아(IB)를 대입 제도에 적용하기 위한 전초 성격으로 "논구술형 평가 '표준화' 작업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IB는 스위스에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 IBO에서 개발, 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과정이다. 수업은 토론형으로, 평가는 논·서술형과 절대평가 형태로 운영한다. 대구는 2019년 제주와 함께 IB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그동안 IB를 운영하면서 축적됐던 평가 데이터를 표준화해 전국에 확산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도교육청 재정의 원천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두고 '학생 수가 줄어서 남아 돈다'는 공세에 대응할 기구나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강 회장은 "교육부와도 가벼운 차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며 "교육부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교육청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교육청을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02. [email protected]

오는 10월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금 교육계에서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 논의가 나오는 가운데, 강 회장은 후보들의 부담이 크고 시민들의 관심이 낮다며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그는 정당에 속할 수 없는 교육감 후보가 정당 소속의 시도지사 후보와 공동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제'와 후보의 선거 비용을 국가가 보전하는 '선거 공영제'에 대해서는 "각각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면 지금과 같은 직선제도 괜찮지 않겠나"라면서 "(지방선거 때) 교육감을 안 찍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부분도 개선해야 모두가 동의하는 교육감이 탄생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강 회장은 지난 5월말 총회에서 제10대 교육감협 회장으로 선출돼 2년 간의 임기를 수행 중이다. 강 회장은 교육감협 회장 취임을 계기로 간담회를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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