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면담' 이재용, 中 출장 마치고 귀국
시진핑 주석과 10년 만에 만나…협력 기회 모색
中서 전장 광폭 행보 주목…샤오미·BYD 등 찾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면담을 마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3.28.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20751542_web.jpg?rnd=2025032816385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면담을 마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3.28. ks@newsis.com
붉은 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이 회장은 출장 성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대신 밝은 표정으로 출입구 앞에 준비돼 있던 제네시스 차량에 올라타 공항을 빠져나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博鰲) 포럼 이후 10년 만이다.
시 주석은 최근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 중국이 보호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다자주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기업 협력과 투자 확대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 회장은 현지 업체들을 잇달아 방문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 회장은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창업자와 만났다.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 'SU7'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왕촨푸 비야디 회장과도 7년 만에 만났다.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지난해 제쳤다. 이 회장이 비야디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의 이번 CDF 참석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으로,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중국 정·관계 네트워크를 넓히고, 미·중 갈등 상황에서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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