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의힘, 내일 '조기대선' 선관위 출범…지도부 재신임키로(종합)

등록 2025.04.06 20:07: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내일 비대위서 '조기 대선' 선관위 구성 의결

일각 지도부 사퇴 주장도…"탄핵 책임져야"

尹 관계 두고 "시간 드려야" "제명·출당해야"

'찬탄파' 김상욱·조경태 "법 위반한 건 尹"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04.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5.04.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7일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구성해 조기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짧은 선거 기간 등을 감안해 권영세·권성동 지도부는 재신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곧 대선 일정이 시작됨에 따라 내일 아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선관위 구성을 추인해 발족할 예정"이라며 "(의원총회에서) 결정되고 의원들에게 공유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룰을 놓고는 "그런 논의는 현재 없었다. 선관위가 구성돼야 구체적인 경선 일정이나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한 논의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핵에 대한 당 일각의 지도부 사퇴 요구를 두고는 "일부 그런 의견을 낸 분이 있지만, 현 지도부가 앞으로 남은 대선 일정을 수행해달라는 의미에서 의원들 전체의 의견이 수렴되고 재신임을 박수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앞으로 놓인 대선 일정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승리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고 우리의 사명"이라며 "권 위원장이 우리 당이 단합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지도부 재신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내일 비대위에서 선관위가 출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후보가 99.9% 결정되지 않았나. 이번 달은 우리 당의 시간"이라며 "후보들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뉴스다. 5월 4일 전에 (최종 후보자 선출을)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당 지도부가 탄핵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12·3 계엄 사태 이후 선출된 관리형 지도부가 두 달 내 치러질 조기 대선까지 책임을 지고 이끌어가는데 중론이 모였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것이 맞겠는가부터 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경선을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들이 나왔다"며 "대다수는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파면에 대한 당원들의 분노는 파면에 대한 분노뿐만이 아니라, 지도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과 불만도 크다"며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는 "대통령이 파면당했다고 해서 뺄셈정치로 절연하고 가는 건 정치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입장을 낼 것이고, 시간을 드리는 게 기본 예의"라고 말했다.

강민국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스스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나서 당이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넘어가면 선거에서 백전백패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최은석 비서실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최은석 비서실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6. suncho21@newsis.com


한편 서 원내대변인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낸 메시지를 두고는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현직 대통령이나 전직 대통령이나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찬탄파(탄핵 찬성파)' 김상욱·조경태 의원 등에 대한 조치 필요성도 거론됐지만, 지도부에 관련 사항을 일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 원내대변인은 "징계까지는 거론하지는 않았고, 일부 당론에 배치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지도부 일임으로 중론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경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헌법을 위반하는 사람이 윤 전 대통령 아니냐, 헌법을 위반한 사람을 옹호하는 것은 안 맞다고 이야기했다"며 "(탄핵 반대) 당론을 이야기하는데, 잘못된 당론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는 "윤 전 대통령과 빨리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했다. 당헌·당규에 보면 법을 위반해서 최종심이 나오면 제명이나 출당을 시킬 수 있게 돼 있다"고 밝혔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일부 TK 의원들은 '김상욱·조경태 나가라' 이런 얘기만 거의 했다"며 "수도권 의원들은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방법으로라도 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의원들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터놓고 했으면 했는데, 이야기가 별로 안 나왔다"며 "백가쟁명을 통해 당이 하나가 돼야 일극 체제 민주당을 이길 수 있지 않겠나. 누가 거북한 소리를 해도 경청하고 충분한 발언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ironn108@newsis.com, saebyeok@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