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우리가 지킨다" 핵심친박 총력전 나설듯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3.12. [email protected]
헌재 판결 불복에 힘 실을 듯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퇴거하면서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하자, 자유한국당 친박 핵심의원들은 13일 박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법적 정치적 투쟁 및 여론전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전날 친박계 맏형 격인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과 좌장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 김진태, 박대출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은 박 전 대통령의 마중길에 나섰다. 이들은 차에서 내려 사저로 들어가기 전 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약간의 담소를 가지기도 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오늘 하신 말씀 중에 모든 걸 본인이 안고 가신다고 했고, 그 속에 여러 말씀이 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너무 억울하신 부분은 또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야 될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의 헌재 판결 불복에 힘을 실을 의사를 밝혔다.
특히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에도 박 전 대통령 사저인 삼성동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 박 전 대통령이 잠을 잘 못 잤고 몸이 안 좋아 보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자주 찾아뵐 예정이며 당장 (구체적으로) 향후 계획을 세운 건 없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판결 불복에 대해선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헌법을 지키지 않고 정치적 선고를 했다며 탄핵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7.03.13. [email protected]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의 '불복'시사 발언과 관련, "지금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시냐. 짐을 싸서 사저로 돌아오시지 않았냐"며 "모든 국민들이 (헌재판결에) 동의해야 될 의무는 없다. 얼마든지 자유로운 비판도 가능하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항간에는 몇몇 친박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앞에 천막을 쳐 놓고 지원 농성을 할 것이란 소문도 있었으나,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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