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울경이 승패 좌우…과반 득표 자신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9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컴퍼런스홀에서 열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 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부산선대위에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부산지역 국회의원 2명과 지역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2017.03.19. [email protected]
"문재인이 선택한 오거돈이 아닌, 오거돈이 선택한 문재인"
【부산·서울=뉴시스】전혜정 윤다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부산을 찾아 대선 전망과 관련,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전체를 통틀어서 최소한 과반이 (목표이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의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문캠 부산지역 선대위 '시민통합캠프' 출범식에 참여해 이같이 밝힌 뒤,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함께 기뻐하고 그것을 통해 국민을 대통합하는 사상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이번 대선은 부울경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부울경 지역에서의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대통합은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며, 그것이 정권교체의 도도한 강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시민통합캠프'에는 오거돈 전 동명대 총장을 필두로 부산지역 국회의원 2명과 지역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김해영·전재수 의원,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김석환 전 KNN 사장, 김혜경 전 부산 YWCA 사무총장 등 11명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에서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은 자신을 향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극찬한 것을 인용하며 "문재인이 선택한 오거돈이 아니라, 오거돈이 선택한 문재인"이라며 "오거돈이 선택한 문재인이기에 준비돼있고 믿을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 전 총장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진보와 보수를 초월해 정권교체의 열망을 가진 모든 분, 모든 세력이 함께 모이고 있다"며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이라는 대의의 한 바다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안희정 부산캠프에서 오 전 총장의 영입에 대해 '노무현 정신을 짓밟은 인사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겼다'고 비판한 대해서는 "포용과 통합을 강조하는 안 캠프에서 그런 발언이 나오는 것은 뜻밖"이라며 "오 전 장관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49%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런 분과 함께 손을 잡지 않으면 어떻게 부산의 정치를 바꿀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그는 "오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우리 당과 단일화 과정을 거쳐 야권의 단일후보가 됐고 우리 당이 오 전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껏 노력한 후보"라며 "이제 거꾸로 오 전 총장이 저를 돕는 것은 대의와 의리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총장은 "부산시민의 압도적 지지가 전국 지지율을 견인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우리 부산이 다시 한번 만들어낼 '부산 대통령'은 고질적인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진정한 동서화합이 만들어낸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문 전 대표를 '부산대통령'으로 규정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여기가 부산이고 오늘 부산캠프가 출발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부산을 발전시켜나갈 부산 출신의 대통령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이제야말로 지역적으로도 과거처럼 어느 한 지역에서는 축하받는 일이, 다른 지역에서는 눈물바다가 되는 그런 일이 없이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하고 함께 기뻐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행사를 마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실을 방문, 조선해운업 공약 수립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통해 관련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