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1운동 가장 큰 성과는 임시정부 수립"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문재인 대통령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다. 그 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건국 기준으로 삼아야한다며 내년이 건국 100주년임을 주장해왔다. 이날 발언도 그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주권과 자유와 평등, 평화를 향한 열망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계층, 지역, 성별,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 사람 한 사람 당당한 국민이 됐다"며 "이렇게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뿐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란 국가 상징을 물려줬다"며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다"면서 "
1700만개의 촛불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 역사를 펼쳐보였다. 어둠을 밝혔던 하나하나의 빛은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또 다시 선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혀준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며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문을 열게 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을 세운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며 "3·1운동에 참가한 나무꾼도, 광부도, 기생들도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곳곳 아직 찾지 못한 독립운동의 유적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중국에 흩어져있는 우리나라 독립군 유적지 복원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그 부분(유적지 복원)을 함께 협력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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