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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美 최고위급 경제협상팀, 성의 갖고 방중하길"

등록 2018.05.02 1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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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진정성을 갖지 않으면 협상이 난항"

로스 "협상 성과 없다면 중국에 대한 과세 준비"

라이트하이저 "미국에 초래한 피해 제한이 방중 목표"

환추스바오 "美 최고위급 경제협상팀, 성의 갖고 방중하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무역협상팀이 미중 무역갈등 해소를 위해 3~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가 미국 경제협상팀을 향해 성의를 갖고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2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미국이 진정성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이번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신문은 우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무역와 연관된 고위급 인물들이 총출동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절박함과 진정성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미중무역에 관해 잘못된 인식을 고수하고, 계속해서 자국의 조건을 강요한다면 이번 협상 진행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이전에 중국을 겨냥해 휘두른 무역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했고, 중국이 자연스럽게 미국이 마련한 퇴로를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 중국이 자국의 원칙과 이익을 포기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도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 곧 이뤄질 대화는 반드시 평등한 협상이 돼야 한다"며 "미국 대표단은 성의를 가지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최근 미국 측이 제기한 요구사항들에 대해 국제사회도 매우 과분하다고 평가한다”면서 “대중 무역적자를 1000억 달러(약 107조원) 축소하라는 미국의 요구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중간 무역 협상은 지속 발전 가능한 이성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돼야 하며 미국 측의 일방적인 강압적인 규칙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협상팀의 방중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최고위급 경제팀의 방중은 미중 무역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좋은 시도이지만 미국 측이 '중국제조 2025' 계획에 대한 공세를 바꾸지 않으면 무역 전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버 로스 장관은 1일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만약 미국 협상단이 중국 측과의 협상에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미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에서  "나의 목표는 중국의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초래한 피해를 제한한 데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제시스템은 자국에는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를 변화하는데는 관심이 없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희생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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