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재선 "北 식량지원, 수염 당기는 손자에 상 주는 격"
"韓美 간 식량지원 대화 투명하게 공개해야"
"베네수엘라행 열차 멈추고 포퓰리즘 재검토"
"근로기준법 위반 KBS 양승동 사장, 사퇴하라"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초·재선 의원 혁신모임인 통합·전진. 2019.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자유한국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9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식량지원으로 화답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통합·전진 모임 좌장인 박대출 의원은 9일 오전 회의에서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통합·전진은 당내 초·재선 의원 13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박 의원은 "할아버지 수염을 당기는 손자에게 상을 주는 식으로는 북핵 포기를 이끌기 어렵다는 인식이 절실하다"며 "인도적 식량지원을 하겠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적절한 시기와 방식 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량지원에 대한 한미 발표가 상이해 혼란을 주고 있다"며 "한미 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문재인 정권 2년에 대한 국민 평가는 냉엄하다. 자화자찬과 아전인수가 아닌 진솔한 반성과 자성을 바탕으로 국정운영 방식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베네수엘라행 열차'를 멈추고 포퓰리즘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 등 시장 외면으로 실패한 정책을 전면 철회하라"며 "이념우선인 국정을 포기하고 민생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적폐몰이를 즉각 중단하고 협치와 국민통합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KBS 양승동 사장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는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양 사장은 사내 불법 보복행위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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