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성윤모 "자율주행車 2027년 세계 첫 상용화…도로 달린다"
"자율주행차 구체 로드맵 발표는 우리가 처음…선제적 투자"
"2024년 제도·인프라 완비…2027년 자율주행 기술강국 도약"
2030년 신차 시장, 레벨 3~4수준 자율주행차 50% 차지 전망
민간, 2030년까지 60조 투자…현대차, 2025년까지 40조 투자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미래차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정부는 미래차 산업 신속전환을 위한 3대 전략으로 친환경차 기술력과 국내보급 가속화를 통한 세계시장 적극 공략,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 제도,인프라(주요도로)를 세계 최초로 완비, 민간투자(60조원) 기반 개방형 미래차 생태계로의 신속 전환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2027년 이후에는 일반인도 자율주행차를 구매해서 도로를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2027년 국내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해 2024년까지 관련 제도를 도입하고 인프라를 완비하겠다"며 "시스템과 부품, 통신 등 핵심부품 투자로 2027년 자율주행차 기술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을 보면 2021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부분자율주행차(레벨3)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2022년에는 시내도로 운행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차(레벨4)가 시범운행된다.
2024년부터는 안전확보 구간 운행과 기술발전 수준에 따라 순차적으로 일반 자율주행차량 출시를 추진하게 된다. 산업부는 2030년 레벨 3~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신차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 장관은 "2024년 완전자율주행차 출시에 발맞춰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개발이 시급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성 장관,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과 일문일답.
-민간업계에서 60조원 투자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성 장관) 2030년까지 민간업계에서 60조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에서 2025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한다. 그 이후에는 다른 회사의 투자액을 합하면 6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책은 업계와 충분한 소통을 거쳐서 나온 것이다."
-플라잉카(flying car)에 대한 비중이 적은 것 같다. 그 이유는.
"(성 장관) 이번 대책에는 플라잉카뿐 아니라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현재 레벨 3, 4단계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전환도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기술적·제도적인 측면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플라잉카 비중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내연기관에서 수소·전기차로 넘어가면서 관련 생산인력 감소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성 장관) 이번 전략에 민간과 관계 부처가 함께 참여한 이유다. 미래차는 4차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술의 총합체가 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법과 제도의 완전한 변화를 상징하는 파트가 되고 있다. 미래차가 등장할 2025~2030년 사이에는 경제 측면에서 마이너스 효과보다 플러스 효과가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인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래서 정부 안에 전략 사업단 회의를 만들어 서로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산업 간 융합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도 구축하고 노사 관련 포럼도 함께 운영하겠다."
-2030년까지 투입될 구체적인 정부의 예산은 어떻게 되는지.
"(성 장관) 정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관련 전략을 발표해오고 있다. 기술과 시장, 민간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와 인프라가 적정하게 조화돼야 한다. 이번 계획은 그 종합판이다. 구체적인 예산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2027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적정 가격은 얼마로 예상하는지.
"(최 정책관) 가격은 독립형, 커넥티드형(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에 따라 차이가 있고 완성차 업계에서 정해두지 않았다. 독립형보다 커넥티드형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형에 들어가는 부품 가격이 독립형보다 5분의 1에서 8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부분 자율주행(레벨3)의 경우 옵션으로 500만원 이내이지만 완전 자율주행(레벨4)으로 가면 이보다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부터 시범운영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획은 2027년 이후 일반인이 구매해서 도로를 다닐 수 있게 만들겠다는 데 방점을 두었다."
-자율주행차가 2027년 상용화인데 관련 통신 인프라는 2030년까지 마련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기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한지.
"(성 장관) 업계에서 2024년까지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당장 국민들이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한된 지역에서 보급과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다. 2027년에는 전국 주요 도로에 인프라가 마련되고 제도가 정비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반인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커넥티드형 자율주행차 개발이 목표인지.
"(최 정책관) 아니다. 독립형과 병행 개발하는 것이다. 부품업체 연구개발(R&D)도 두 가지를 모두 진행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커넥티드형 인프라를 빨리 마련하면서 상용화 단계로 가자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보다 우리나라가 빠른 것인지.
"(최 정책관) 제가 파악하기로는 구체적인 자율주행차 로드맵을 발표한 나라는 우리가 처음인 것 같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제도나 인프라 등 갖춰야 할 게 굉장히 많다. 이번 대책은 시장 선점 효과를 감안해 선제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수소충전소 건설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최 정책관) 현재 전국에 86기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시행 과정에서 민원 등 여러 사안으로 늦어졌다. 올해 안으로 착공을 포함해 86기는 맞추겠다."
-플라잉카 플랫폼은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지.
"(최 정책관) 플라잉카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플라잉카 상용화는 자율주행차보다 뒤에 있는 사업이다. 공중으로 다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더 보완이 필요하다. 다만 시장 파급력은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번 전략에 넣었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2025년 실용화를 해보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이고 상용화까지는 숙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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