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상원 홍콩인권법 통과는 내정간섭…강력 반격"
"미국 측 악행, 자국 이익도 해칠 것"
20일 중국 외교부는 겅솽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이 법안은 사실을 왜곡하고 공리에 어긋나며 이중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면서 ”(미국은) 공공연히 홍콩 사안에 개입해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비난과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홍콩이 반환된 이후 ‘일국양제’는 사람들이 공인하는 성공을 거뒀고, 홍콩 주민들은 전례없는 민주주의적 권리와 각종 자유를 누렸다”면서 “미국은 객관적인 사실과 홍콩 주민들의 복지를 무시한 채 폭력세력들의 범죄행보를 인권과 민주주의로 꾸몄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측의 악행은 중국의 이익을 해칠뿐만 아니라 홍콩과 연관된 미국의 이익도 해치게 될 것"이라며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헛수고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홍콩은 중국의 것이며,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면서 ”미국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낭떠러지에 이르러 말고삐를 잡아채듯이 해당 법안의 발효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홍콩 사안에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제 무덤을 파거나 자업자득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만약 미국 측이 자기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며, 주권, 안보 및 발전이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지난달 15일 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바 있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효력을 갖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이 법안을 서명하거나 거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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