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내년 한반도 정세 유동적…상황 관리하며 반전 모색해야"
"상황 좋지 않지만…정부 '한반도 평화' 의지 확고"
"밤이 깊을수록 새벽 가까워…남북 다시 협력할 것"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북한연구학회 동계학술회의에서 "다가오는 2020년의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된 이후, 북미 간에는 수차례 대화의 기회가 있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남북 간에도 실질적인 대화와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연말을 맞이한 현 시점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내세운 협상 시한을 강조하면서 비핵화 협상의 상대방인 미국의 입장 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군사 분야 기술에 대한 시험을 잇따라 진행하면서, 협상 시한 내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택할 '새로운 길'에 대해 시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반전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대화 당사자 모두 이번에야말로 결실을 이뤄내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미래가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믿고, 확고한 의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끝으로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언급하며 "한 몸에 달린 두 개의 머리가 서로를 이기려고 하지만, 사실은 목숨을 나누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이라며 "남북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남과 북은 함께해야 한다. 남과 북은 다시 협력의 길로 갈 것"이라며 "밤이 깊어갈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다.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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