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코로나 비상에도 미사일 발사…유감" 한목소리
민주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코로나19 공동 대응 촉구"
통합 "文정권 3·1절 구애에 무력시위로 응답…뺨 맞은 격"
민생·정의·국민의당 "코로나19 방역 협력 방안 강구해야"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진형 윤해리 기자 = 여야는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군사적 긴장 초래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은 군사적 긴장 초래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공동협력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이러한 군사 행동은 한반도 일대에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할 뿐, 북한은 물론 동아시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제 3.1절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에 코로나19 관련 보건 분야 공동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고 거듭 촉구했다.
미래통합당은 "대통령의 3.1절 구애에 무력시위로 응답한 북한"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등한시한 문(文)정권의 슬픈 현실"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통합당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이후 잠잠했던 북한의 무력 도발이 하필 대통령의 대북메시지가 나온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문 정권이 보기좋게 뺨을 맞은 격"이라며 "문제는 아무 이유 없이 문 정권하에 국민이 함께 능멸을 당했다는데 있다. 이게 현 정부들어 벌써 몇 번째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한 코로나19의 대응에 있어서도,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 국민들이 문 정권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라며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아달라는 것이다. 문 정권이 위정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2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민생당 강신업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남북한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린 시점에 굳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것은 결국 내부 단속을 통해 김정은 정권 체제 강화만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세계평화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과의 보건 분야 공동협력을 제안하였는데, 바로 다음 날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이루어져 심히 유감스럽다"며 "남과 북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북한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장지훈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같은 민족으로서 위기 극복을 걱정해주어도 모자랄 판에 발사체를 통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이러한 적대적 행위는 대한민국 국민의 외면은 물론, 국제사회의 고립과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북한은 동해상에 내다버릴 자금과 여력이 있다면 북한 주민의 삶의 문제 해결과 코로나-19 방역과 의료체계에 더 신경 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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