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WHO, 중국 16일부터 국소적 전파로 단계 내려"
WHO, 일일 상황보고서 중국 '지역전파' 분류
16일부터 "성시별 통계도 따로 내지 않겠다"
질본 "특별입국절차, WHO 통계에 근거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유입 확진자 관련 타 국가에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 중국에 취했던 특별입국절차를 설명하면서 WHO의 단계 조치를 전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WHO가 광범위한 전국적 전파(wide-spread)가 있었(다 봤)고, 이번달 들어 다시 국소적인 전파로 내려온 것 같다"며 "지난 15일까지 제가 확인한 것으로는 16일부터 중국도 다시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WHO의 지난 16일 일일 상황보고서(Situation report)를 보면 WHO는 "오늘부터 중국의 전체 케이스를 따로 적지 않겠다"고 적었다. 전날까지 WHO는 중국을 따로 분류해 성시별 통계를 발표해 오다가 이날부터 '지역전파(local transmission)'으로 분류했다.
정부는 WHO의 일일통계를 준거 중 하나로 삼아 특별입국절차 등 코로나19가 발생한 외국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고 있다.
"각국이 발표하는 통계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외신 보도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권 부본부장은 "(국가통계가 아닌) WHO의 공식적인 통계에 근거해 (입국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국하는 국민 또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계속 검사, 검역을 해 오고 있어 간접적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며 "(통계와 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달 4일 0시부터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또 전체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 특별행정구에 대해서는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했다.
현재 코로나19가 확산중인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자 전수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설명 직후 "유럽의 경우 현재로서는 후베이성 정도 상황은 아니다"며 "당시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분명히 환자 발생이 많아 국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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