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연금계좌 15배 성장..금융상품도 '언택트' 붐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증권사에 '언택트'(비대면) 물결을 일으켰다. 증권업계에서는 비대면 서비스 확장뿐 아니라 IT 관련 인력을 확대하며 장기적 먹거리로 비대면 서비스 분야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가 증권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다이렉트 연금계좌 잔고는 2017년 말 126억원에서 올해 5월 2000억원으로 15배 성장했다. 특히 이번 1분기에만 600억원이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잔고 증가 요인으로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위한 비대면 마케팅 강화, 연금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 고객의 실적배당형 상품 선호도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대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 역시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비대면 개인퇴직연금(IRP) 계좌 개설 기능을 오픈했다. 채권부터 대체투자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시해 자산 배분이 가능한 연금 포트폴리오를 제공 중이다.
이 밖에도 증권업계에서는 상품 뿐 아니라 비대면 마케팅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 머니'에서는 '연금사관학교-진짜 전문가의 본격 연금 클래스’, ‘알려줘요! 연금술사-진짜 전문가의 연금 이야기'를 통해 연금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준비 중인 고객이 꼭 알아야 할 다양한 연금 지식을 영상 콘텐츠로 제공 중이다.
NH투자증권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월 웹 세미나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Log' 실전 재테크 과정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담아낸 주식 입문자를 위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가장 많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보유 중인 키움증권은 해당 채널을 통해 오늘의 관심주, 글로벌 시장 속으로, 키움 모닝 노트와 같은 투자 콘텐츠는 물론 이진우의 마켓리더 등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식 초보 고객들을 위한 동영상교육서비스 '어서 와~ 증권은 처음이지?' 시리즈 11편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양방향 소통방식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방식의 채널로 3000여 명의 고객들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증권사들은 '동학개미'로 늘어난 주식 입문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언택트를 장기적인 트렌드로 보고 정보기술(IT)인력 확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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