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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음대교수 또 성추행 의혹…화난 학생들 거리로

등록 2020.07.28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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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건 공론화 중 다른 교수 또 의혹

"2015년 차 안서 입 맞추는 등 추행해"

학생들 분노…기자회견, 집회 이어 행진

특위 "익명 쓸 알파벳이 얼마 안 남아"

[서울=뉴시스]서울대 음악대학 학생회가 구성한 'B교수 사건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타 대학 학생들이 모인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을 위한 대학가 공동대응'과 함께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2020.7.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대 음악대학 학생회가 구성한 'B교수 사건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타 대학 학생들이 모인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해결을 위한 대학가 공동대응'과 함께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202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대 음악대학의 한 교수가 지난해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 이미 공론화된 상황에서, 또 다른 음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파면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서울대 음대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대 내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들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날 학생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집회를 개최한 뒤, 서울대입구역까지 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대 음대 소속 B교수가 지난해 7월 유럽학회 출장에서 여자 대학원생의 숙소 방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오고, 허리 등 신체를 잡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B교수는 징계위원회를 통해 직위해제됐고, 학생들은 B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재학생·졸업생 1000여명의 연서명과 함께 대학 측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공론화되고 있는 도중, 서울대 음대 소속의 또 다른 교수인 C교수도 성추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달 중순께 알려진 것이다.

C교수는 지난 2015년 공연 뒤풀이 도중 피해자를 데려다주겠다고 한 뒤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당시 교수가 차 안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수차례 신체를 접촉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C교수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유현정)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초 서울 서초경찰서가 맡아 지난해 9월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경찰은 보강수사 지휘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경찰은 C교수를 다시 송치했다.

한편 특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서울대 사회대, 수의대, 공대, 자연대, 경영대, 응급의학과, 인문대에선 연이어 교수들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왔다.

특위 측은 "알파벳이 26개인데, 이제 20개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스승님들이 끊임없이 알파벳으로 불리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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