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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끝나면 9월 성큼…가을 재유행 여부 갈림길

등록 2020.08.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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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강력한 거리두기, 7월 광주 거리두기 성과 거둬

국민 피로도, 권고 기반 조치 실효성 담보 등은 과제

"9월 환경적으로 전파력 올라…지금 위험도 낮춰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6일 0시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종교시설과 관련된 소모임과 공동식사에 대한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0.08.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6일 0시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종교시설과 관련된 소모임과 공동식사에 대한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의 코로나19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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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16일부터 2주간 서울과 경기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현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가 설정한 2단계 격상 기간 2주가 지나면 가을철로 접어드는 만큼 이 기간 성과에 따라 가을철 재유행 발생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주 신규 확진자는 10일 28명, 11일 34명, 12일 54명, 13일 56명, 14일 103명, 15일 166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발생 확진자는 17명→23명→35명→47명→85명→155명이다.

방역당국은 최근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방역 조치 완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7월24일 종교시설 중심 집합조치에 대한 이완이 있었고 8월4일 서울시의 유흥시설 중심으로 조치가 취해진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10일 교회 내 소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14일 후인 24일부터 이 명령을 해제했다. 서울의 경우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집합금지 대상 업소에 대해 '조건부 집합제한조치'로 전환했다.

일단 그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 3월21일 종교·유흥·체육시설의 운영을 제한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3월21일 147명이 확인됐던 신규 확진환자 수는 5월6일 2명까지 감소했다. 그러자 정부는 5월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방역의 강도를 낮췄다.

그러자 5월초부터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수도권에 연이어 확진자가 나타나 수도권 내 신규 확진자는 5월 448명, 6월엔 866명까지 늘었다.

이에 정부는 정부는 5월28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시설의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 같은 조치의 결과로 서울에서는 6월29일부터 7월1일까지 3일 연속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5월말 이후 약 한 달 만이었다.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 여파로 지역 내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광주는 지자체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직전일인 지난 7월1일 94만8000건에 달했던 지역주민 이동량은 7월12일 기준 55만건으로 11일간 총 42.0%(39만8000건) 감소했다.

관건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얼마나 실효성을 갖느냐다. 방역은 국민 개개인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위험 지역 회피 등을 준수해야 하는데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8개월이 경과하면서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다. 또 임시공휴일을 통한 연휴, 방학과 휴가철 등으로 이동량이 늘어나는 등 변수가 상존한다.

정부가 마련한 2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들 중 프로스포츠 무관중 경기 전환 외에는 대부분의 조치가 권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적용 지역도 서울과 경기만 해당되고 수도권인 인천을 포함해 부산 등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다른 지역은 제외됐다.

최원석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이 유행의 초기인지 중기인지도 알 수가 없다"며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금은 방법을 놓고 고민을 하기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6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겠다고 했는데 2주 후면 8월30일로 9월이 코앞이다.

9월부터는 환절기 등으로 감기 환자가 늘어나는데 코로나19 환자와 감기 환자는 증상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해 두 질병의 환자가 병원에서 섞일 경우 의료체계에 혼란이 올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은 덥고 습해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느려서 그나마 방역 조치가 작동하는데 9월들어 기온이 내려가면 환경적으로 바이러스 전파력이 올라갈 것"이라며 "9~10월 전까지 감염 위험도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가을철 재유행 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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