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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사후 확진 원인은…"미파악 감염 있고 조기 검사 이뤄지지 않아"

등록 2020.08.30 1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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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증상 빠르게 인지한 후 검사 받도록 홍보 강화해야"

"진단검사 결과 24시간 내 나와…응급용 진단검사는 불필요"

잇따른 사후 확진 원인은…"미파악 감염 있고 조기 검사 이뤄지지 않아"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고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전에 사망하거나 사망한 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사례가 잇따르는 원인으로는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그 만큼 많고 진단검사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2가지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감시 체계를 통해 파악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상당수라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매우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수도권 60대 환자 2명이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다른 2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2일 이내 숨졌다. 1명은 확진 당일 경과가 빠르게 악화됐고, 다른 1명은 병원 이송 다음날 사망했다.

이달 중순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을 통해 검사량 자체가 늘어나면서 병상 배정과 치료, 접촉자 조사 등 역학조사에 전반적으로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수도권에서 진단 후 또는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사망하거나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된 사례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진단 이후 (입원) 조치가 지연됐다기보다는 발병부터 진단검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길고 조기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많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고령자는 코로나19 증상을 의심하거나 인지하기 어려워 진단검사가 늦어지고 치료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는 얘기다.

정 본부장은 "현재 대부분 검사결과는 24시간 이내에 나오기 때문에 응급용 진단검사를 적용할 필요성은 아직은 크지 않다"면서 "고령자들이 증상을 의심하는 시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고령층을 위해 응급용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등 입원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급용 진단시약을 사용할 필요는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응급용 진단검사는 응급환자 처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1시간 내 검사결과가 나오는 시약을 쓰는 검사로, 응급환자 수술 전에 활용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코로나19 응급용 진단시약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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