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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토론 진행방식, 어떤 변경도 찬성 안해 "

등록 2020.10.02 08: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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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못하는 후보위해 규칙변경, 용납못한다"

바이든은 " 말 끊지 못하게 규칙 조정 필요"

펠로시의장 " 남은 2회 토론회, 바이든이 거부했으면 "

[클리블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 민주당 후보와의 대선 1차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30.

[클리블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 민주당 후보와의 대선 1차 TV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앞으로 2020년 대선토론회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남은 2회의 토론회를 할 때 어떤 진행방식의 변경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9일 열린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이 상대방 말끊기와 인신공격으로 얼룩지자 대통령토론위원회(CPD)가 앞으로는 진행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트럼프대통령의 반응이다. 

AP, 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대선 토론을 주관하는 CPD는 30일 성명을 통해 "전날 밤 토론회는  다 질서 있는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 남은 토론회 형식에 추가적인 구조가 더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CPD는 "도입할 변경 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며 조만간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알렸다.AP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진행자에게 한 후보가 말하는 동안 다른 한 쪽의 마이크를 끌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 내가 지난 번 첫 토론회를 쉽게 이겼는데 왜 토론위원회가 2회, 3회 토론의 진행 규칙을 바꾸도록 허용하겠는가"라고 올렸다.

29일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주제 마다 바이든의 말을 끊고 그의 지능과 대학시절 행동을 들춰내 조롱했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에 대해 "거짓말장이" "광대" 심지어는 "입을 닥쳐라"고까지 맞받았다.

 백악관의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1일 언론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을 하기를 원하고,  토론의 규칙이 공정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어떤 후보가 제대로 토론할 능력이 없는 것을 카버하기 위해 진행 방식을 바꾸는 건 원치 않는다"며 반대의사를 전했다.

트럼프 재선본부의 제이슨 밀러 보좌관도 나중에 언론에 전화로 트럼프대통령이 남은 2회의 토론회에 참석할 것이며 "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어떤 진행규칙의 변화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선거본부는 이미 남은 토론회 참석에 동의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지난 30일 트럼프의 전날 토론회에서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진행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 내가 원하는 것은 대선토론위원회에서 우리가 말을 끊기지 않고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빌휘하도록 벙법을 강구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1일 자신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와 다시는 토론회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 내 생각에는 바이든 후보가 진실이나 사실, 데이타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자신의 직위조차 격을 떨어뜨리는 대통령과 토론함으로써 그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데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나는 바이든이 제대로 하지 못할 까봐  토론하지 말라는건 절대 아니다.  이번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석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펠로시의장은 강조했다.


미 대선 후보 토론은 3차례 열린다. 10월 1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고지로 올해 최대 격전지가 될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공연센터 애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  22일에는 텐네시주 내쉬빌의 벨먼트 대학교에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통령후보 토론회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간에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유타대학교에서 열린다.

대통령선거일은 11월 3일로,  일부 주들은 투표소 투표나 우편투표를 통해 이미 조기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일 현재 전국 지지율은 바이든이 전국적으로 7.2%,  격전지 경합주에서는 3.5% 트럼프보다 앞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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