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윤석열 직무배제에 "추미애, 정말 경악스러워"
"채동욱 사퇴하게 만든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르냐"
"자기들이 검증·옹호한 데 대한 한마디 반성도 없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email protected]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설마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이 윤 총장의 장모를 기소하는 것에 맞춰 추 장관이 징계청구 및 직무배제 명령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진짜 징계청구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주요 사건 수사에서 정부의 뜻과 다르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검찰총장으로 위엄과 신망을 손상시켰다는 구절에선 절로 실소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댓글 수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엉뚱한 이유를 들어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퇴하게 만든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금 전 의원은 "장모 문제를 비롯해서 여권이 주장하는 징계 사유의 상당수는 검찰총장 임명 전에 있었던 일들"이라며 "그 당시 윤석열 검사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검증을 책임진 민정수석은 조국이었고 지금 기회만 있으면 윤 총장을 비판하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수통 검사들의 약진을 경계했던 나는 윤 총장 후보자 청문회 직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정청래 의원 등으로부터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받았다"며 "자기들이 검증하고 그렇게 옹호했던 사람에 대해 태도를 180도 바꿔서 공격에 나서는데 어떻게 한 마디 반성이 없나"라고 따졌다.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에 윤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윤 총장이 검찰을 이끌 적임자라며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연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스스로 검증하고 임명한 검찰총장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징계를 하는데 향후 공수처가 생기면 공수처장 후보자의 중립성과 적정성은 어떻게 보장하고 담보할 수 있나"라며 "법무부장관이 검찰 업무에 대해 이렇게 개입해서 정치적 논란을 초래하는 일을 앞으로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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