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죽을 때까지 싸우자"…로텐더홀 시위에 의장 항의 방문
중진 20여명 의장실 항의 방문해 중재 요청
정진석 "의장에게 내일까지 시간 마련 요구"
로텐더홀에선 피켓 들고 구호 외치며 시위
김태흠 "與 가장 비민주적…민주주의 지키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강행 처리를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9. [email protected]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중진들이 의장실에 1시45분에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노력하도록 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의총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 중 정진석, 박진 등 중진 의원 20여명은 국회의장실로 향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로텐더홀로 향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정진석 의원은 의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방금 전 박병석 의장에게 더 이상 국회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입법부 수장으로서 최후의 조정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공수처법이 이대로 강행 처리 될 경우 그야말로 국회 의정사에 커다란 오점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조율을 해서 오늘은 비쟁점 법안만 처리하고 내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는 마당이니 만큼 여야 간에 합의를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진 의원들 방문 직후 여야 원내대표는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본회의를 오후 3시로 연기하고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공수처법 등 5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강행 처리를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하는 가운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본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9. [email protected]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며 "뻔뻔하다"고 외쳤다. 이들은 애국가를 부르고 차례로 나서 규탄 발언을 했다.
권성동 의원은 "말과 행동이 다른 표리부동 정권이 바로 문 정권"이라며 "우리는 공수처가 마음에 안 들지만 지난 총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민주당 주장을 수용하기로 했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기획실장을 역임한 검사 출신 두 명을 제안까지 했다. 국가정보원의 핵심 참모로 썼으나 우리가 모든 걸 내려놓고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 명분이 없어서 문 정부 사람을 추천했는데도 겁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은 국회에서 가장 비민주적 정당"이라며 "죽을 때까지 싸우자. 우리가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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