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성탄·신정연휴 접촉 줄여야…고위험군 마지막 성탄돼선 안돼"
"연휴에 접촉 줄이지 못하면 더 심각하게 확산"
21일 0시 기준 누적확진 5만명…하루 24명 사망
"우리 모두 '멈춤' 필요…사람 간 모임 취소해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하다. 2020.12.20. [email protected]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앞으로 성탄절, 연말 연휴로 이어져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결국 무증상, 경증 감염자로 인한 전파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며 "12월 마지막 남은 기간 정부의 방역대책과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한 엄중한 시기"라고 말했다.
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코로나19 감염자는 5만명을 넘었고, 지난 1월 코로나19 유입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2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또 최근 의심 환자 중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는 비율은 2%를 초과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성탄절은 종교행사, 송년회, 동창회, 회식 등 대면 모임은 취소해야 한다"며 "고령·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마지막 성탄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단합된 '멈춤'과 대면 모임·행사 취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도 역학조사, 치료 병상 확보, 백신 확보 및 접종 계획 마련 등 방역 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또 현재 상황에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만 지켜도 유행 확산세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거하는 가족 이외에 사람 간 모임은 취소해야 한다"며 "실내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음식을 먹거나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는 증상이 생기기 전에 이미 전염력이 있어 누구든지 감염자가 될 수 있다"며 "의심증상이 있을 땐 검사를 받고, 결과 확인 전까지 최대한 사람 간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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