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62명, 설 연휴 영향에 300명대로…거리두기 69일만 하향(종합)
서울 131명·경기 97명·인천 29명 등 수도권 257명
부산 26명, 대구·충남 14명 등 비수도권서도 88명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37명 확진, 전수검사 예정
종교시설·춤무도장·헬스장·어린이집 등 일상감염도
코로나19 사망 7명 늘어 1514명…위중증환자 157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58명 확진, 누적 5023명째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민족의 최대명절 설인 12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동작구 제공) 2021.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설 당일 확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62명으로 나흘 만에 300명대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40명 가까이 감소한 345명이다.
다만 설 연휴였던 11~12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3차 대유행이 감소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도권의 종교시설은 물론 일상 주변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설 연휴 인구 이동을 통한 전파 우려도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69일간 유지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에서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로 2주간 한단계씩 내리기로 했다. 수도권 운영제한 업종 운영시간 제한도 밤 9시에서 10까지로 완화하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발생 1주간 하루평균 353.1명…정부, 거리두기 하향 결정
3차 대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으로 200명대 후반(8일 288명)까지 줄었던 하루 확진자 규모는 이후 평일 검사량이 반복되고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증가하며 9일 303명→10일 444명→11일 504명→12일 403명→13일 362명 등으로 300~5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진단검사 이후 검사 결과가 나와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설 연휴와 당일인 11~12일 검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이틀간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4만1983건, 3만6663건 등으로 7만7291건~8만2942건이었던 이번주 평일의 절반 수준이다.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34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7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시 핵심 지표인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53.1명이다. 직전 1주(1월31일~2월6일) 354.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1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325명→264명→273명→414명→467명→384명→345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31명, 경기 97명, 인천 29명, 부산 26명, 대구 14명, 충남 14명, 대전 5명, 세종 5명, 전북 5명, 충북 4명, 경북 4명, 경남 4명, 광주 3명, 울산 2명, 강원 2명 등이다. 전남과 제주에선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74.5%인 257명이 집중됐다. 수도권 확진자 수는 이달 2일 199명 이후 11일째 207~383명 등을 오르내리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88명으로 이달 4일부터 10일째 두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경남권 32명, 충청권 28명, 경북권 18명, 호남권 8명, 강원도 2명 등이다.
권역별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이 281.6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80% 가까이 집중됐다. 경남권 23.4명, 경북권 15.7명, 충청권 13.4명, 호남권 12.1명, 강원권 5.1명, 제주권 1.7명 등이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추가로 확진된 환자는 58명이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총 5023명의 수도권 환자가 익명검사 등으로 발견됐다. 익명검사 신규 확진자는 신상정보 확인·역학조사 등을 거쳐 확진자 통계에 반영된다. 당국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를 수집하는 실명검사로 전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 이상일 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1주간 확진 규모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이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지난해 12월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69일간 이어질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일부터 2주간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비수도권에 이어 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운영제한 업종 운영시간 제한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완화한다.
대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정세균 총리는 "모레부터 2주 동안 수도권의 거리 두기는 2단계로, 이외 지역은 1.5단계로 각각 완화한다"며 "다만 3차 유행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감안해 5인 이상 모임금지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종교시설 감염 계속…춤무도장·헬스장·어린이집 일상 감염도
[서울=뉴시스]13일 0시 기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362명이 증가한 8만3199명이다.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345명이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57명이 집중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에선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성북구 스포츠센터 관련 6명, 광진구 음식점(헌팅포차) 관련 2명, 강동구 사우나 관련 2명,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관련 1명,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1명, 중구 콜센터4 관련 1명, 동대문구 병원 관련 1명, 기타 집단감염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구로구에선 확진자 9명이 헬스클럽 관련으로 확진되는 등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 순천향대학교 병원에서는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이 확진돼 현재 환자·의료진 전수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확진자들은 병원 7~9층에서 확인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선 고양 춤무도장 관련 14명, 용인 어린이집 관련 12명, 부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11명, 포천 일가족 관련 9명, 경기 광주 무역회사 관련 2명, 안산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인천에선 인테리어업 관련 외에 가족·지인 모임, 선행 확진자 접촉 등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 중구 요양원에선 11일 종사자 4명이 선제 검사로 확진된 이후 실시한 전수검사 결과 입소자 17명과 직원 1명 등 1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영도구 소재 또 다른 요양시설에서도 직원 1명과 그 가족 1명 확진돼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일집단 격리 중인 중구 재활병원 환자 1명, 기장군 병원 직원 2명, 금정구 요양병원 직원 1명 등도 추가로 확진됐다. 서구 항운노조 관련 추가 전파로도 1명 추가 확진됐다.
경남 거제와 양산에선 선행 확진자 가족들이 1명씩 확진됐다. 진주에선 증상이 나타난 1명이 확진됐다.
울산에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11일 확진자 가족 1명과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1명이 확진됐다.
충남 당진에선 평택 안중 이슬람카페 관련 확진자가 11일 3명에 이어 6명과 관련 확진자의 가족 1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당진 거주자로 이슬람카페 확진자의 접촉자 1명도 청양에서 확진됐다. 아산에선 10대 2명이 확진되고 이중 한명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공주, 홍성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됐다.
충북 제천에선 대전 선교학교 관련 추가 전파로 60대 부부가 확진됐다. 대전에서 아들·며느리가 선교학교 관련 확진된 이후 자가격리 조치된 손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에선 공주 확진자 접촉자 1명과 감기 기운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1명 등이 확진됐다.
대전에선 부사동 행정복지센터 관련 행정도우미 접촉 이후 확진된 부사칠석놀이보존회 회원의 가족 1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와 이들의 가족 2명도 확진됐다.
세종에선 대전 부사동 행정복지센터 관련 추가 전파 사례인 대전 확진자의 가족 1명과 6일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 확진됐다. 용인 확진자 관련으로 3명도 확진됐다.
대구에선 북구 일가족 관련 3명이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과 가정 내 접촉으로 추가 확진됐다. 북구 소재 병원 내 확진자 발생으로 실시한 환자·종사자 전수검사에서 3명, 병원 확진자 가족 2명 등이 확진됐다.
경북 청도에선 선행 확진자 접촉자 1명과 병원 입원 전 검사로 1명이 확진됐다. 안동에선 서울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으며 경산에선 선행 확진자 접촉자 1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로 확진됐다.
전북 전주에선 서울 구로구와 인천 미추홀구 확진자 접촉으로 1명씩 추가 확진됐다. 남원에선 선행 확진자 접촉자 1명이 확진되고 이 환자의 접촉자 1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김제에선 경기 구리 확진자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광주에선 성인오락실 관련 2명과 안디옥교회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강원 원주에선 횡성 확진자 추가 전파 사례로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확진됐다. 속초에선 11일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사망자 7명 늘어 누적 1514명…위중증환자 157명
추정 유입 국가는 필리핀 1명, 네팔 1명(1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인도네시아 3명(3명), 러시아 2명(2명), 일본 1명, 요르단 1명, 미국 6명(3명) 탄자니아 1명(1명), 리비아 1명(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명이 늘어 누적 151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82%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91명이 증가한 7만3227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88.01%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64명 늘어 8458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15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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