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이 인생 경기"
11일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라이브 '팬문선답'
【카잔(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후반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2018.06.28. [email protected]
손흥민은 1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한 '팬문선답'을 통해 "독일전을 안 뽑을 수가 없다. 어려서 독일에 가서 문화 차이 등으로 힘든 생활을 했다. 15~16살에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나라와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을 위해 뛰었고, 세계 랭킹 1위를 이겼다는 건 엄청나게 의미 있다. 제겐 인생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주세종(감바오사카)의 롱패스를 향해 쾌속 질주 끝에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함께 출연한 김신욱이 "저라면 (패스를) 못 잡았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웃자 "손흥민은 ”(주)세종형 패스가 너무 좋았다. 제 발 앞에 떨어져서 넣을 수 있었다"며 겸손해했다.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외하고 뛰어 본 선수 중 누가 최고였냐는 질문에 "진짜 한 명이 있다. 첼시 시절 에당 아자르"라면서 "그 선수를 보고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과거 런던 원정에서 크로아티아랑 할 때 루카 모드리치다. 헤어스타일을 보고 축구를 못 할 줄 알았는데, 정말 볼 한 번 안 뺏기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재성이의 헤어가 지금 그렇다. 보면 못 할 것 같지만, 볼만 잡으면 잘한다"고 하자 손흥민도 "(이)재성이는 진짜 축구를 잘 한다. 축구도사다"고 인정했다.
대표팀 외모 순위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이)용이형이 잘 생겼다. (황)희찬이가 이 자리에 있으면 1등이라고 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김신욱은 "나머진 평범하다"며 웃었다.
【카잔(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독일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독일 메수트 외질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18.06.28. [email protected]
훗날 프로축구 K리그로 온다면 어느 팀에서 뛰고 싶냐는 팬의 질문에 손흥민은 "생각한 팀은 따로 없다. 기회가 돼 불러주신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0년 넘게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신욱은 과거 막내 시절을 생각하면 손흥민이 이렇게 큰 선수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김신욱은 "정말 몰랐다. 저랑 같이 컵라면 먹고 그랬는데,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벤투호의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손흥민은 "축구에서 당연한 승리는 없다. 최종예선은 항상 힘들었다. 이번에는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