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얀센 백신 비판에...정부 "효과·안전성 충분히 검증"
"매일 중대본 회의 참여한 지자체와 백신 투명하게 논의"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16일 오전 열린 대구시의회 제287회 정례회에서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이진련(사진 왼쪽) 대구시의원과 답변을 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2021.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임시 사용 중단됐다가 (문제가) 다 해소된 후 접종이 재개된 바 있다"며 "국내에서도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충분히 검증한 이후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희소성 혈액응고 부작용 위험 평가를 위해 사용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얀센 백신 병(바이알)에 부작용 경고 문구를 추가하고 접종을 재개했지만 수백만회분의 재고가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처분 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지난 16일 대구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우리 국군장병 55만명분을 얀센 백신으로 지원받은 것을 지금도 칭찬해할 수 없다"며 "백신 스와프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뤄지지 못했고 55만 군 장병용만 가지고 왔다"고 정부의 백신 외교를 비판했다.
또한 "얀센은 미국에서도 4월 중순부터 임시 사용중단됐고 어마어마한 분량이 폐기되고 있다"면서 "우리 국군장병 55만명 중 30세 미만은 41만 명이 넘고 30세 미만은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권 2부본부장은 권 시장의 정부 비판에 대해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거의 매일 중대본 회의를 진행하며, 전체 부처 및 관련 지자체가 모두 참여해 백신접종 등 모든 문제를 투명하고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예방접종에 대해서 계속적인 신뢰를 당부드리며, 이에 대해서는 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지난 1일 대구의료계가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 위해 한 무역회사와 자체적으로 협상을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화이자 백신 판권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 화이자는 "어떤 단체에도 백신 수입과 판매 및 유통하도록 승인해 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질병관리청도 백신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후 권 시장은 "단순한 백신도입 실패사례 중 하나가 가짜백신 사기사건 논란으로 비화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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