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美대사관도 운영 중단…"남은 이들 근신하라"
8월 31일 운영 중단 공식화…미군, 전날 철군 완료
미국인 200명 미만 아직 아프간에 남아
美대사관, 카타르 도하서 아프간 내 미국인 지원 계속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카불에서 철수 중인 미군. 2021.8.31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카불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2021년 8월 31일 운영을 중단했다"며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내 미국인과 가족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아프관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에게 관련 경보 수신과 긴급 상황시 위치 추적을 위해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STEP)에 등록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개인적인 보안 계획을 점검하고 항상 주변과 지역 내 상황 전개를 경계하라고 강조했다. 또 눈에 띄지 않게 근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여행이나 이동 계획을 알리라고 권고했다. 안전한 때 떠날 수 있도록 비상 계획을 세우고 현지 언론을 모니터링하라고도 권장했다.
미국은 전날 아프간 철군 작전을 마치면서 20년만의 아프간 전쟁 종식을 공식화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만 200명 미만의 미국인이 아프간에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미국과 동맹군이 지난 5월 아프간 철수를 시작하자 세력을 확장, 이달 중순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이후 현지 보안 여건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26일에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철수 작전이 진행되고 있던 카불 공항 바깥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일부 동맹국들의 시한 연기 주장에도 당초 계획한 대로 31일까지 철군 완료를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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