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파업 불씨 여전…일부 지부 파업 돌입
2일 예정된 총파업은 철회…일부 지부는 교섭 중
보건복지공무직·전국 8개 병원은 오늘 파업 돌입
보건의료노조 "1주 내 완전 타결 목표" 입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열린 2021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전야제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수습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가 2일 오전 극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의료 총파업 사태라는 파국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부별로는 파업을 시작하거나 예정하고 있는 곳이 있어 추가 교섭이 필요한 경우가 남아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7일까지를 집중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노조 소속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는 지난달 17일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극적 합의로 일부 지부는 교섭을 타결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이날 파업을 시작한 지부도 있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공무직 지부와 8곳의 병원이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에선 고대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이, 지역에서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건양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부산대병원이 파업을 시작했다.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이 결정되는 곳도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1시 교섭이 시작될 예정이고 결렬될 경우 주말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병원, 한림대의료원, 광주시립요양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울산병원 등도 조정 중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노정교섭이 타결됨에 따라 오는 7일까지 일주일을 현장교섭 완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기간'으로 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집중교섭 기간에 전 조직적으로 미타결된 지부 현장교섭을 집중지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와 정부는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새벽 2시까지 제13차 노정실무교섭을 진행한 끝에 공공의료 확충,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보건의료인력 확충, 처우 개선 방안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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