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미래①] 채굴 90% 끝나…가격 더 오를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1900만번째 비트코인이 채굴되면서 발행 개수가 2100만개로 정해진 비트코인의 전체 발행량 중 90%가 모두 생성됐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희소성이 높아질수록 가격도 상승하게끔 돼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채굴이 진행될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향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업체 SBI크립토가 지난 1일 1900만번째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의 90%가 넘게 채굴이 이뤄지며 앞으로 채굴 가능한 수량이 200만개도 안 남게 됐다. 첫 비트코인이 탄생한 후 90%가량 채굴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13년이 걸렸다. 현재 수준의 채굴 작업이 유지된다면 비트코인이 모두 채굴되기까지는 20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트코인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사람이 2008년에 처음 비트코인 백서를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는 1975년생의 일본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가명으로 아직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첫 채굴과 거래가 이뤄졌으며 사토시는 총 발행량 2100만개로 제한됐다.
비트코인의 채굴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기록된 거래들이 제대로 됐는지 입증하고 가장 먼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푼 사람에게 그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블록체인은 10분마다 생기는 거래 기록(블록)을 체인처럼 연결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 공급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채굴자 수에 따라 수학 연산 난이도가 바뀌도록 설계돼 있다. 공급에 참여하는 채굴자나 기업이 많아질수록 연산은 더욱 복잡해지고 이를 풀기 위한 컴퓨터도 더욱 많이 동원해야 한다.
사토시는 국가 화폐를 발행, 관리하는 중앙은행을 대신할 화폐 시스템을 만들고자 비트코인을 만들었다. 비트코인의 가격도 순수하게 공급과 수요에 의해 정해지도록 했다. 비트코인은 탄생 후 점차 많은 관심을 받으며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유럽 국가 부채 위기를 겪으며 변동을 겪다가 1000달러까지 올랐다. 전 세계적인 비트코인 광풍이 일었던 지난 2017년에는19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비트코인 열풍이 한차례 더 일어나며 6만7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82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록 가격이 올라가고는 했기에 높은 희소성은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닷컴는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커지고 암호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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