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백신 제공 의사 밝혔지만 北 "망한민국" 조롱
북한 선전 매체들 尹대통령 비난 공세
[서울=뉴시스]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6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겠다며 통일부에 대북 접촉을 지시했지만 북한은 16일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윤석열 패들이 남조선 각 계층의 비난 규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대통령 사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이후 새로 입사한 집의 명판을 어떻게 달겠는가 하는 문제로 무척 모대기고 있다(괴롭거나 안타깝거나 해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움직이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끼리는 "희대의 부정부패 왕초이자 동족 대결광인 이명박의 사환꾼들, 사람 잡이로 파쇼 독재 세력의 손발이 돼 왔던 검찰 출신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이라는 북풍 조작에 가담했던 자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극구 찬양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모독해 막말 제조기로 지탄 받은 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런 자들이 국민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5년 동안 주인 행세를 하겠다니 참으로 '망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고 조롱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그러면서 "비루한 외세 추종과 극악한 동족 대결, 무지스러운 불통과 독선, 추악한 배신과 부패의 상징인 윤석열과 그 일족의 새집에는 오히려 매국노의 집, 검찰 적폐의 집, 국민 재앙의 집이라는 문패를 걸어 주는 것이 제격이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 내 약국을 현지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6
메아리는 "윤석열 정권에 무엇인가 기대하기보다는 실수만이라도 하지 않으면 좋겠다, 윤석열이 당선 직후 대통령 사무실 이전과 무지막지한 인사권 행사, 전임자와의 갈등 등 하루가 멀다하게 논쟁 거리를 만든 것을 보면 앞으로 국정 운영 과정에 어떤 놀라운 일들이 생길지 벌써부터 불안스럽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백신 공급 등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남북 간 의료 협력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단 중국과의 방역, 보건 의료 협력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자력을 통한 보건 위기 극복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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