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올라 화장실 엿보다 발각…술 취했다 핑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2022.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한 남성이 담벼락에 올라 단독주택 1층 화장실 창문 안쪽을 엿보려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주일 만에 집에 왔는데 잠이 안 오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주택 벽면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실은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밤 10시께 아이와 함께 화장실에서 씻던 중 꺼림칙한 느낌에 창문을 닫았다.
A씨는 "습기 때문에 화장실 창문은 늘 열려있지만 혹시라도 맞은 편에서 보일까 봐 창틀에 섬유유연제를 가림막 삼아 올려놨다"며 "집은 1층이지만 반 계단 올라가야 해서 키가 2m 넘지 않는 이상 밖에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CCTV를 확인한 A씨는 "어떤 남자가 담벼락에 올라서서 창문을 통해 보고 있던 게 포착됐더라. CCTV 각도도 꺾어놨더라"며 "너무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이후 한동안 가족 집에서 머물렀다며 "(경찰이) 누군가 잡아서 조사중이라고는 하지만 뭐 처벌할 여지는 없을 듯 하다"며 "편해야 할 우리 집이 불편해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 남성은) 술 취해서 그랬다고 한다. 술 핑계대면 용납되는 이 세상이 미친 듯 하다"며 "그런데 담벼락은 잘 걸어다니던데 진짜 취했을런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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