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탈락 일본 "차고 싶은 사람 손 들어" 지원 받아
日 선수들 자신감 없는 슛으로 허망하게 탈락
알고 보니 먼저 찰 사람 손 드는 방식 적용해
[알와크라=AP/뉴시스] 일본 선수들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일본의 월드컵 16강 축구 경기를 마친 뒤 낙담하고 있다. 2022.12.06.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일본이 승부차기 키커를 고를 때 선수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은 지난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크로아티아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일본 첫 주자로 나선 미나미노 타쿠미가 실축했다. 이어 미토마 카오루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3번 주자 아사노 타쿠마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4번 키커인 주장 요시다 마야마저 실축했다.
일본 선수들은 자신감이 결여된 듯 약한 슛으로 일관하다 상대 골키퍼에 모두 걸리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키커 선정 방식에 패배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감독이 승부차기 키커를 정하고 미리 연습까지 시키지만 일본은 선수 자율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후 일본 선수단 인터뷰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도쿄올림픽 8강 뉴질랜드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키커 순서를 정할 때 선수들에게 맡기는 입후보제를 택했다.
이 같은 방식은 선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방식은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차겠다고 나선 선수가 실축할 경우 그에 따른 비판이 한층 커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맥없이 패했고 역대 첫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