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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오른 양극재...LG엔솔, 더 싸게 구입한 비결은?

등록 2023.03.24 08:20:00수정 2023.03.24 10: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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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가격, 지난해 100% 이상 급등

배터리 3사 원자재 구매에만 수조원 사용

LG엔솔, 구입액 크고 공급망 촘촘

[사진=뉴시스] 유희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3.03.15 heesu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유희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3.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양극재 가격이 지난해 2배 이상 급등했다. 니켈·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업체에 따라 구입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구입한 양극재 가격은 ㎏당 43.99달러(약 5만6307원)였다. 2021년 ㎏당 21.81달러(약 2만7917원)보다 100% 이상 늘어난 가격이다.

삼성SDI도 ㎏당 양극재 구입 가격이 2021년 26.36달러(약 3만3741원)에서 지난해 47.4달러(약 6만672원)으로 뛰었다. SK온도 2021년 ㎏당 2만7952원에 구입했던 양극재를 지난해에는 6만1933원에 사들여야 했다.

이를 종합 비교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와 SK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극재를 구입하고 있다. 실제 SK온의 양극재 구입 규모는 LG에너지솔루션보다 ㎏당 5600원 이상 비쌌다. 이는 구입 규모와 공급망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양극재 구매처도 조금씩 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포스코케미칼과 엘엔에프로부터 양극재를 조달했다. 일본 업체 니치아도 주요 공급업체였다. 삼성SDI와 SK온은 유미코아·에코프로·엘엔에프 등을 주요 협력사로 두고 있다.

양·음극재와 배터리 조립·팩 자재 등에 사용한 금액도 업체별로 차이가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만 양극재와 소재 구매에 14조7348억원을 사용한 반면 SK온은 5조원에 그쳤다. 삼성SDI는 10조8736억원을 썼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베터리가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양은 배터리 용량에 전압을 곱한 것인데, 양극재가 배터리 용량과 전압을 결정한다. 배터리 생산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회사별로 양극재 구매 가격이 차이 나는 이유는 공급망 구조와 규모 때문"이라며 "원자재 조달에서 전구체를 만들고 양극재와 음극재를 거쳐 배터리를 완성하는 과정이 더 촘촘할수록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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