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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역경기 분석가능한 새 지표 'RECI' 개발

등록 2023.03.27 12:00:00수정 2023.03.27 15: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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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개 산업부문서 집계…타 지표대비 오차 低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309억 달러, 수입은 5.7%(22억 5000만 달러) 감소한 373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3억 2300달러 적자를 나타냈고, 연간 무역적자는 241억 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3.2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309억 달러, 수입은 5.7%(22억 5000만 달러) 감소한 373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3억 2300달러 적자를 나타냈고, 연간 무역적자는 241억 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한국은행이 지역경기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냈다. 그간 연 단위로 발표되던 지역내총생산지수보다 더 짧은 간격인 3개월마다 측정이 가능하면서도 기존 지표와의 오차가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27일 한국은행은 'BOK 이슈노트'에 실린 '지역경기상황지수의 개발 및 활용' 보고서에서 "생산지수 등 고빈도 기초자료의 흐름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국민소득(GDP)나 지역소득(GRDP)과의 정합성을 갖추고 경기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분기별 지역경기상황지수(REC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역소득은 통계가 연간으로만 발표돼 지역 경기상황을 분기별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지역 경기동행지수 작성, 국민소득(GDP)을 이용한 추정, 계량모형 추정, 생산지수 합성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으나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누락, GDP나 GRDP와의 정합성 부족 등이 한계로 꼽혔다.

이에 한은이 개발한 RECI 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 등 총 22개 산업부문에서 IMF가 권고한 벤치마킹 기법을 활용해 개발됐다. 벤치마킹 기법은 같은 경제변수를 의미하지만 주기가 다른 통계의 불일치를 제가하는 통계기법이다.

개발과정에서 한은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분기별 생산지수가 공표되고 있는 산업은 '비례형 덴튼법'을 이용했다. 생산지수가 작성되지 않는 건설업·농림어업·공공행정 등의 경우 별도의 기초자료를 지수 개발에 사용했다.

한은은 "RECI는 지역의 전반적인 생산 경기를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로 전 산업을 포괄해 대표성이 높으면서도 분기말 이후 2개월 이내에 산출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지역별 경기 흐름과 경기국면 전환 등을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GRDP와의 오차 역시 검증결과 경기동행지수나 종합생산지수 등 관련지표보다 RECI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국면 전환 예상에서도 충청권, 대경권 등 일부 권역의 경우 RECI의 경기전환점이 다른 지표보다 다소 앞섰다"고 평가했다.

또 해당 지표를 이용해 지난해 4분기 경기상황을 분석한 결과 강원·제주권이 3분기에 이어 확장국면에 머물렀으나 동남권은 확장기에서 후퇴기에 접어들었다. 수도권·대경권·호남권은 수축기로 이동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지역일수록 양호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19 위기가 이전의 권역별 성장 추세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RECI 지수가 코로나19 이전대비 6.6%를 상회했으나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의 경우 최근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경권은 지난해 4분기 지수가 코로나 이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위축됐다.

이 외에도 동남권, 제주권은 상대적으로 느린 회복을 보였다. 강원권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은 늦은 편이었지만 최근 빠른 성장세를 시현하여 지난해 4분기에 코로나19 이전수준을 7.1% 상회했다.

정민수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차장은 "RECI 지수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분기별 변화를 최대한 반영해 분기 변환 후 2개월 내 통계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건설업·농림업 등 모든 산업을 포괄해 누락되는 산업이 없도록 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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