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조부 "손녀 잘못 키운 죄…유족에 사죄"
별다른 직업 없이 조부와 거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23·여)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06.02. [email protected]
2일 MBC에 따르면 정유정의 할아버지 A씨는 "내가 손녀를 잘 못 키운 죄로 유족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어서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는데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하지 않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전날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대생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학부모라고 속이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는데, 당시 택시 기사가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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